> 캐붕있음
>> 별로 역키잡 안 같음
>>>앵슷 집착 감금 자해 요소 등 주의
츠카사는 권세 꽤나 있는 귀족 집안의 하나뿐인 외아들로 태어나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컸는데 그가 8살이 되던 해에 그의 아버지가 반역을 일으키려고 했다는 모함을 받으면서 하루아침에 집안이 풍비박산남. 가문이 습격을 받은 그날 밤, 츠카사의 부모는 믿을만한 시종 하나를 시켜 츠카사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가라고 함. 국경만 넘어가면 그들도 더는 쉽게 쫓지 못 할 거고 또 그곳에는 츠카사의 외가가 있으니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거란 계산이었음. 하지만 둘이 국경을 채 넘기도 전에 추적자들이 따라붙고 점점 가까워지는 그들을 따돌릴 수 없게 되자 시종은 죽음의 공포 앞에 츠카사만을 버리고 도망쳐 버림. 앞은 적, 뒤는 절대 들어가선 안 된다는 마녀의 숲. 죽음의 공포 앞에 제정신이 아니게 된 츠카사는 뭐가 됐든 죽는 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숲으로 뛰어듬.
마녀, 인간으로 태어나 정령의 선택을 받고, 강력한 마력을 얻어 영생을 살게 되었다는 이들. 신화시대부터 존재했다던 그들은 한 때 인간들의 추앙을 받기도 했지만 이내 그 절대적 힘을 두려워한 인간들이 그들을 배척하기 시작하면서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알려져 있었음. 하지만 대륙에는 아직 몇 곳 그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지역이 있었는데 츠카사네 영지 한쪽에 위치한 마녀의 숲 또한 그 중 하나였음. 마녀의 땅을 함부로 침범했다간 마녀의 분노를 사게 된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였고 추적자들은 멀어지는 츠카사를 바라만 볼 뿐 숲으로 발을 들일 생각을 하지 못 했음.
츠카사는 무작정 달리고 또 달렸음. 숲은 울창하다 못해 음산했음, 하늘을 빽빽하게 메운 가지들이 그나마 길을 밝혀주던 달빛마저 가리자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들었음. 제멋대로 자라난 나무뿌리들이 여기저기 엉킨 땅은 울퉁불퉁 엉망이라 츠카사는 몇 번이고 넘어지며 땅을 굴러야 했음. 곱던 흰 피부는 상처투성이가 되고 옷은 넝마가 되었을 무렵에서야 다리에 힘이 풀린 츠카사는 주저앉았음. 그리고 자신이 길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숲이 술렁이는 소리에 안즈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야 했음. 마지막으로 눈을 뜬 게 언제였더라.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으며 안즈는 몸을 일으켰음. 소란이 이는 곳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몇 백년 전과 한치 다름없는 풍경 속에 분명 낯선 것이 하나 끼어있는 것이 보였음. 저건 뭘까, 어디선가 길을 잃고 흘러든 어린 짐승인가. 풀과 흙 속에 엉망으로 뒤엉켜 있는 작은 생명체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나서야 안즈는 그것이 어린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음. 인간, 과거 몇몇 어리석은 이들이 이 땅을 욕심내 발을 들인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죄다 탐욕스런 눈을 가진 어른들이었지 이렇게 어린 아이가 흘러들어온 건 처음이었음. 어린 인간을 본 게 얼마만이지? 안즈는 기억을 더듬었음. 자신이 인간이던 시절 이후로는 처음이던가.
안즈는 몸을 웅크린 채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는 아이를 한참 내려다보았음. 어찌하면 좋을까. 상처입은 짐승들을 돌본 기억은 몇 번 있지만 인간 아이를 돌본 일은 없었음.
이대로 둔다면 분명 죽겠지. 이제까지의 인간들이 그랬듯이. 안즈는 이제껏 인간을 구한 일이 없었음. 이 땅을 욕심내 들어온 이들을 이 땅을 수호할 의무를 가진 자신이 도울 이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 아이는 그런 목적으로 들어온게 아니었음.
인간이라.
안즈는 아주 까마득한 과거의 어느 날을 떠올렸음. 결코 다시는 인간에게 관여치 않겠노라 다짐했던 그날을. 하지만 그 원한도 이젠 희미해져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으니 이 작은 아이 하나 살리는 것쯤이라면 괜찮겠지, 아이에겐 죄가 없으니. 그렇게 안즈는 츠카사를 안아들었음.
인간을 치료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츠카사는 빠르게 회복해 며칠만에 눈을 뜸. 깨어난 츠카사는 상황을 처음엔 어리둥절해하지만 곧 안즈가 자신을 살렸다는 걸 깨닫고 감사인사를 함. 하지만 안즈는 그걸 제대로 듣지도 않고 이제 몸이 괜찮거든 그만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만 하고, 당황한 츠카사는 안즈에게 조금만 더 있게 해달라고 매달릴 거임. 그럼 안즈는 그런 츠카사를 묘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되묻겠지. 예상밖의 차가운 태도에 츠카사는 당황하지만 그게 정말 의문스러워서 한 질문임을 깨닫고 자기 사정을 설명하면서 제발 며칠만 더 있게 해달라고 부탁함.
안즈는 잠시 고민하다가 어차피 구해주기로 한 순간부터 이 아이에게 관여해버린 건데 며칠 더 돌봐준다고 큰 일이야 되겠나 싶어서 그러라고 함. 그리고 그 며칠 간 츠카사는 안즈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는데 안즈는 시종 츠카사에게 무관심하면서도 질문엔 꼬박꼬박 대답을 해줌. 그러다가 츠카사는 안즈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어느 순간 눈치채게 되고, 나중엔 대놓고 당신이 그 마녀인가요? 하고 물어보는데 안즈는 당황하지도 않고 응 하고 대답함. 오히려 물어본 츠카사가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는데 그런 츠카사를 보면서 안즈가 처음으로 작게 웃고, 츠카사는 그 미소에 홀려버림.
이후로 츠카사의 모든 관심은 안즈에게 쏠려서 안즈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게 일과가 되어버림. 소문으로 들었던 마녀와 안즈는 너무 다른 존재였음. 잔악한 성정과 끔찍한 외모를 지닌 악마라는 세간의 평과 달리 안즈는 제 사촌누이 또래 쯤 되는 소녀로만 보였고, 말수가 없고 표정이 무미건조해서 그럴 뿐 나쁜 사람은 분명 아니었음, 오히려 제게 보여주는 그 태도는 어딘가 다정하기까지 했음. 츠카사가 보기에 안즈는 제가 살아오면서 본 사람들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은 사람이었음. 잠을 자지 않는 것과 먹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사람과 똑같아 보였음. 더구나 자신과 요 며칠 함께 있으면서 안즈는 조금씩이지만 표정을 드러내는 일이 많아졌는데 츠카사는 그 모습이 묘하게 기뻤음. 그래서 떠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날을 미뤄버렸지. 그렇게 10년이 흘렀음.
너무도 오랜 세월을 살아온 안즈는 시간관념이라는 게 거의 희미해져 있었기 때문에 츠카사가 말하는 며칠이 이미 며칠 수준을 넘어섰다는 걸 쉽사리 눈치채지 못했음. 10년은 그녀에게 있어 열흘과 별 차이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어느날 자신보다 시야가 높아진 아이를 보며 깨닫게 됨.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걸. 슬슬 청년티가 나기 시작하는 아이를 보다가 안즈는 어느새 자신이 아이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렸다는 걸, 또 다시 인간에게 너무 깊이 관여해버렸다는 걸 깨달음. 그리고 자신이 오랜 시간동안 겨우 버려온 인간다움을 너무 많이 되찾아버렸다는 것도. 이대로 가다간 과거의 어리석음을 반복하게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든 안즈는 두려워졌고 그렇게 츠카사를 내보내기로 결심함.
그날 저녁 안즈는 츠카사에게 외출을 제안함. 당황스러워하는 츠카사에게 안즈는 너도 이제 슬슬 돌아갈 때가 온 것 같으니 그 준비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라 말하지. 츠카사는 갑작스러운 안즈의 말에 당황함. 이제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으니 솔직히 어느 한 편에선 안즈가 자신을 받아들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자그마치 10년이니까. 처음엔 언제 안즈가 자길 보낼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지만 그게 1년이 되고 2년이 되어가면서 이 기묘한 동거가 계속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고, 이후엔 점점 꽃이 피어나듯 자신을 통해 감정을 되찾아 화사히 피어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어쩌면, 언젠가 제 이 헛된 마음도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가지고 있었는데.
안즈를 설득하고 싶었지만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음. 애초에 자기가 여기 머무른 건 어린 날의 억지를 안즈가 받아들여주고, 이제까지 봐줬기 때문일 뿐. 자신이 여기 남아 있을 이유 같은 건 없었으니까.
그날 이후 둘은 하루 한 번씩 인간들의 마을로 외출을 나감. 10년만에 다시 보는 인간들의 세상은 낯설었지만 어쩐지 그리운 것도 같았음. 하지만 역시 이곳으로 돌아와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저 가슴이 답답해지기만 했음. 지금 당장이라도 안즈가 여기서 헤어지자며 잡은 손을 놓아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지. 그렇게 불안에 차 5번째 외출을 하던 날. 둘은 한 시장거리에서 비명처럼 츠카사의 이름을 부르는 한 남자를 마주치게 됨.
츠카사가 놀라 그를 돌아보는 순간, 남자는 숨이 넘어갈 듯 울며 츠카사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음. 추레한 몰골의 사내가 하는 말은 울먹임에 섞여 잘 들리지 않았지만 한 단어만큼은 확실히 들렸어. 도련님이라는 한 단어. 그제서야 츠카사는 남자를 알아봄. 그날 밤 자길 두고 제 살길을 찾아 도망쳐버렸던 시종. 한때는 지독히도 원망했던 이를 이토록 깨끗하게 잊고 있었다니. 츠카사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 그에게 일어서라며 손을 내밀어. 그리곤 난 당신을 용서했으니 당신도 이제 그만 과거를 떨치고 살아가라고 말하며 돌아서는 순간. 남자가 츠카사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말함.
당신의 친척이 오래전부터 당신을 찾고 있노라고, 아직까지도 당신을 기다리며 매년 이곳을, 나를 찾아온다고. 내일이면 마침 그 날이니 제발 나와 함께 가 달라고. 친척이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츠카사는 반가움보단 두려움을 느낌. 어쩐지 이를 계기로 안즈가 자길 친척에게 보내고 떠나버릴 것 같았거든.
가까스로 그를 떼어놓고 돌아가는 길.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안즈를 보며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넘겼구나 안심하던 츠카사는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안즈의 손에 놀라 저도 모르게 다급히 손을 뻗음. 하지만 안즈는 이미 성큼 한 걸음을 물러서 있었고 츠카사의 손은 허공만 휘저을 뿐이었음.
이제 헤어질 시간이야. 안즈의 말이 가시처럼 날아와 심장을 찔렀음. 츠카사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뭔가 아무말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나오는 말이 없었음. 그런 츠카사를 안즈는 그저 희미한 미소로 바라볼 뿐임. 평소 같으면 제 뺨을 다정히 쓸어주며 달래줄 사람인데 지금은 한 뼘도 더 가까이 오질 않음. 그게 저와 안즈의 당연한 거리라는 듯이.
어서 가. 아니면, 내가 먼저 떠나는게 좋아? 츠카사는 가까스로 고개를 저었음. 어차피 가야한다면 남겨지는 쪽은 되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어. 이대로 돌아서면 안즈를 다시 볼 날이 오기나 할까? 아니, 떠나면 그걸로 마지막이겠지. 죽는 날까지 그녀를 다시 볼 수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평생 가슴 속에 품기만 하고 드러내지 말자 생각했던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음.
안즈는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츠카사를 미처 피하지 못 했음. 커다란 몸이 안즈를 다 덮을 듯이 끌어안아왔음. 처음 만났을 때의 조그맣던 아이는 언제 이렇게 컸을까. 또 시간은 언제 이렇게 빨리 가버렸을까. 늘 남겨지는 건 나뿐이지. 안즈는 쓰게 웃었음.
좋아해요
츠카사는 억눌린 목소리를 토해내듯 꺼냈음. 평생 입 밖으로 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당신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는데. 제 품 안에 안긴 작디작은 몸이 금방이라도 먼지처럼 부서져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에 츠카사는 당장이라도 울고 싶은 심정이었음. 가지말아요. 날 두고 가지 말아요. 울먹이는 그를 안즈는 마지막으로 한 번 꼭 안아주며 이렇게 속삭였음.
미안해.
그게 둘의 마지막이었음.
그 뒤로 안즈는 다시 잠에 빠짐. 하지만 이전처럼 깊게 잠들진 못하고 자꾸만 깜빡깜빡 꿈 속에서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다 아릿해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 채 깨어나는 일이 잦음. 아주 잠깐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깊이 스몄을까. 차라리 그냥 곁에 뒀더라면. 어차피 이렇게 그리워할 거였다면 차라리 조금이라도 더 곁에 두면 좋았을까. 후회를 해도 때는 이미 늦었지. 츠카사는 친척을 따라 이미 이 땅을 떠나 옆 나라 머나먼 곳으로 가버렸으니까. 이곳을 벗어나선 안 되는 자신과는 다신 만나지 못 할 거였음. 아직도 귓가에 그 절절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안즈는 눈을 감았음. 그 소리가 더 잘 들릴까 싶어서.
그렇게 겨우 안즈가 잠들고 몇 년 뒤, 옆 나라는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서 본격적인 영토확장 정책을 펴기 시작함. 사실상 안즈가 살고 있는 숲 때문에 진입이 어려운 안즈네 나라쪽 국경을 제외하곤 맞닿은 모든 나라와 전쟁을 시작하지. 그렇게 왕국은 제국이 되고, 왕이 황제로 즉위하던 날. 그는 이제껏 자신을 여기까지 보필해온 충실한 신하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 이루어줄 테니 원하는 것을 말하라 명함. 그러자 이제껏 말없이 그를 보필해온 검이 말하길. 자신이 바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하나뿐이며 그것은 부도 명예도 아닌 제가 살던 옛 조국의 땅이라고 말함. 황제는 그에게 군대를 내리고 그 땅을 얻어온다면 너를 그 땅의 주인으로 앉혀주겠노라 말하지. 그렇게 평화롭기만 하던 안즈네 작은 왕국은 하룻밤 사이 제국의 칼 아래 무너짐.
그리고 그 황제의 검은 당연히 츠카사겠지.
친척 따라간 옆 나라는 한참 후계자 싸움으로 시끄러웠고 그 암투 속에 유력하던 차기 후계자들이 죽어나가면서 이젠 머나먼 방계혈통들까지 싸움에 휩쓸리게 되는데 츠카사도 그 중 하나임. 어머니가 먼 왕가 방계 혈통이라서 ㅇㅇ 자식이 없던 친척은 애초에 이 후계자 싸움에 한몫 얻어볼 요량으로 츠카사를 데려온 거였고 10년 동안 안즈랑 숲에서 평화롭게만 살아온 츠카사는 자기가 휩쓸린 이 끔찍한 정치적 암투에 기가 질리겠지. 하루하루 살아남는 일이 고작인 악몽 같은 상황 속에 츠카사는 자연히 안즈를, 지난 10년 간의 평화를 그리워하게 되지만 안즈 쪽에서 놓아버린 이상 돌아갈 방법이 없고 그 절망 속에서 안즈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은 집착과 애증으로 변질됨.
그렇게 츠카사는 오로지 안즈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이를 악물고 살아남음. 어차피 자기가 왕이 되기엔 세력이며 여러가지로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유력한 인물 밑으로 들어가서 그의 검이 됨. 그렇게 손에 많은 피를 묻힌 끝에 안즈가 사는 땅, 제 옛 조국을 손에 넣게 되고 이전부터 연구해온 바에 따라 안즈를 무력화 시킬 계획을 세움. 마녀에겐 그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걸 파괴하면 더는 힘을 쓸 수가 없는데 안즈의 경우는 그 숲이었음. 츠카사는 병사들을 시켜 숲을 불태우고 그 사이 자긴 안즈를 찾아냄. 그저 갑작스러운 츠카사의 출현에 놀란 안즈는 경계할 생각도 못하다가 츠카사에의해 마력봉인구가 채워져버리고 그대로 모든 힘을 잃고 인간화가 되어버림. 츠카사는 기뻐하며 안즈를 데리고 돌아오지만 안즈는 더 이상 예전 같은 미소를 보여주지 않겠지
그렇게 원하는 걸 손에 넣었지만 영영 잃어버린 거나 다름 없는 츠카사가 보고 싶다. 안즈한테 예전과 같은 애정 갈구하지만 인간에게 두 번이나 배신 당했다고 생각한 안즈는 마음을 열지 않고 그렇게 미쳐가는 츠카사가 보고싶다.
결말은 결국 안즈는 자길 돌아봐주지 않을 거란 사실에 절망한 츠카사가 안즈 구속 풀어준 다음에 눈 앞에서 자살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죽어가는 츠카사 마지막으로 한 번 안아주면서 예전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잘자 츠카사 하고 인사하는 안즈도 좋고, 죽어가는 거 보다가 결국 난 이 아이를 버릴 수가 없구나 하고 깨달은 안즈가 자기 힘 나눠줘서 살려내는 것도 좋다. 살린 뒤엔 둘이 나란히 마녀 마법사 돼서 사람들 몰래 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