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은하의 물고기 2018. 11. 11. 18:28

그런 거 보고싶다 안즈가 이미 누구랑 사귀고 있는데 츠카사가 하극상 일으켜서 인터셉트하는 거 

내 안의 츠카사 이미지 대체 왜 이러지 뭔가 에이치 다음 가는 다음세대 복흑 신흥강자 같고 막...


처음엔 단순히 남동생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즈가 자기 모르는 사이에 고백 받고 누구랑 사귀게 됐다는 소식 듣고 엄청 충격받는 거 근데 자기도 왜 이렇게 그게 충격적인지 모르는 거지 걍 누님한테 자기보다 더 가깝고 소중한 존재가 생겼다는데서 오는 서운함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런 것 치고는 안즈가 그 사람 관련된 일에서만 보이는 표정들 웃음들 눈빛들이 너무 거슬리고 그냥 둘이 같이 있는 것만 봐도 숨이 막히고 나중엔 둘이 같이 있는 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서 이 감정이 단순한 친애따위가 아닌 걸 알겠지 


그때부터 조금씩 물밑작업 들어가서 안즈랑 남친 사이 갈라 놓기 시작하는 거 보고싶다 일부러 남친 주위에 여자 한 명 붙여놓고 둘이 있는 모습 안즈가 목격하게 유도하고 오해 싹트게끔 해서 괴로워하는 안즈 위로해준답시고 천천히 그 틈 파고는 거 '누님 곁엔 늘 제가 있으니 힘들 땐 언제든 츠카사에게 기대주세요' 하면서 안즈 끌어안고 가련하게 속삭이는데 눈으로는 저편에서 이 모습 보고 굳어있는 남친 비웃겠지 


결국 안즈랑 남친은 헤어지고 계획대로 안즈를 손에 넣는데 성공할 뻔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결국 저지른 짓 다 밝혀지겠지 충격받은 안즈 붙잡고 잘못했다고 울면서 애원하는 츠카사 보고싶다 보는 사람이 더 마음 아프도록 절절하게 너무 좋아해서 그랬다고 날 버리지 말라고 하는데 안즈가 눈 딱 감고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우리 사이에 신뢰가 깨진 거고 이젠 널 예전 같은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했으면  


근데 그렇게 돌아서는 안즈 뒤에서 언제 울었냐는 듯 눈물 딱 그친 츠카사가 이렇게까진 하기 싫었는데 하면서 손수건 입막시전하고 납치감금했으면 좋겠다 정신 잃은 안즈 황홀하게 바라보면서 이젠 영원히 함께네요 누님 하고 경건한 태도로 입맞추는 츠카사 보고싶다